가수 겸 배우인 비는 지난 21일 경기도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김태희와 가족,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영화계의 큰 형 안성기도 참석했다. 이제 비에게 안성기는 ‘큰 형’이 아닌 ‘대부’가 됐다. 천주교에선 세례를 받을 때 반드시 대부가 필요한 데 안성기의 비의 부탁을 받아 대부가 되어준 것. 안성기는 사례명 사도 요한인으로 대표적인 천주교 신자 연예인이다.
사진=2.7GRAM 인스타그램
비가 천주교 신자가 된 것, 특히 세례를 받았다는 얘기는 연인 김태희와 천주교식 결혼, 다시 말해 성당에서 혼인미사를 올릴 수 있는 준비가 다 끝났다는 의미다. 게다가 비가 사례를 받는 자리에는 연인 김태희와 김태희의 모친도 함께 했다. 이처럼 비의 세례는 단순히 개인적인 종교적 선택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연인 김태희, 그리고 그의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로 인해 비와 김태희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도 예비신랑과 예비신부 가운데 한 명이 천주교 신자인 예비부부가 성당에서의 혼인미사를 원할 경우 다른 한 명이 천주교 세례를 받는다. 비와 김태희의 사례 역시 천주교식 결혼식을 위해 비가 세례를 받았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천주교 세례는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필요해 이 과정이 결혼 준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곤 한다.
우선 비의 소속사는 결혼 임박설은 부인했다. 개인적인 종교적 결정에 따른 세례로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일 뿐 결혼 임박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따라서 결혼이 임박했다고 볼 순 없지만 비와 김태희가 결혼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가운데 하나인 비의 세례식에는 대선배 안성기가 참석해 대부가 돼 줬다.
비와 김태희가 종교까지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대선배 안성기까지 이들을 응원해주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들의 사랑이 결별설이나 불화설 따위에 흔들릴 만큼 가볍지는 않음은 분명해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