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기업인으로 성장한 토양..지금까지 받은 것 돌려줄 터”
장석현 인천 남동구 구청장
23일 인천 남동구 장석현 구청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남동구 기업인으로서 누렸던 모든 것을 이제 구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구청장은 “안전한 남동구를 위해 안전관리과를 안전관리상황실로 격상시키고 안전업무를 한 곳에 모아 재난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재해 재난 시 상호 유기적으로 호환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과 사전예방활동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대 구정목표로 ▲인천의 중심 남동구 실현으로 구 위상 향상 ▲창조적 사고와 진취적 행동으로 모든 공직자가 구정 발전에 혼신의 역량 결집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과 호흡할 수 있는 섬김의 행정서비스 구현 등을 소개했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다음은 일문일답.
- 첫 선거에서 당선됐다. 민선6기 구정 운영방향과 목표는.
▲먼저 6.4지방선거에서 구민 여러분이 보여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마땅하나 오늘 일요신문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시교육청, 남동공단 등 주요 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인천대공원과 소래포구가 있고 제2, 제3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등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이다. 우수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남동구는 내가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양이 되어준 지역이다. 존경하는 구민들에게 그동안 축척한 모든 노하우를 900여 구청 직원과 뜻을 모아 돌려드리겠다.
4년간 추진할 3대 구정목표는 첫째, 인천의 중심 남동구 실현으로 구 위상을 굳건히 하는 것이다. 둘째, 창조적 사고와 진취적 행동으로 모든 공직자가 구정 발전에 혼신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과 호흡할 수 있는 섬김의 행정서비스 구현 등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실천과제에서 경제분야는 창조경제로 일자리 창출이고 교육분야는 미래지향적인 교육환경 조성이다. 복지분야는 맞춤형 복지 실현이고 도시분야는 사람중심의 인프라 구축이다. 문화분야는 문화가 숨 쉬는 행복도시 건설이다.
앞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도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청장 직속 재난대응부서를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국민의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과 국민의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재난 시에는 일사분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재난대응부서를 구청장 직속으로 두겠다고 한 것은 구정을 책임지는 구청장이 재난에 대해 적극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관리과를 안전관리상황실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여러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안전업무를 한 곳에 모아 재난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재해 재난 시 상호 유기적으로 호환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과 사전예방활동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월호 참사에서 경험한 것처럼 대응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도나 장비를 얼마나 숙련된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예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동공단에서 기능공으로 시작해 기업인으로 활동해 왔다. 남동공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남동공단은 경인지역 최대의 공단으로 7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내외 우수기술인증획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중소기업기술지원단 운영과 산업재산 출연 지원사업도 꾸준히 지원하도록 하겠다.
해외 마케팅지원을 위해 해외무역사절단, 개별 박람회 등을 확대해 기업들의 해외 수출 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 또한 어려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통해 수출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동공단의 인력수급 실태가 열악하다. 남동공단 내 기업들은 일자리 미스매칭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남동공단 기업체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층 유입을 위해 남동구취업희망인력은행을 구축하고 남동공단 기업에 즉각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남동공단에 대한 지속적인 연계사업으로 남동공단이 창조경제의 메카, 남동구민의 일자리 보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중요한데.
▲남동구에는 모래내시장 등 5곳의 재래시장이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배송센터, 공동 마케팅사업 등 종합편의센터 건립과 아케이드설치, 홍보아치 등 낙후된 시설물 개보수로 깨끗한 시장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 또한 열악한 주차장 확보를 위한 주차시설 개선사업이 요구된다.
양질의 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편안한 쇼핑분위기로 고객을 맞이하고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소래어시장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 개발제한구역 관리법상 기준에 맞지 않는 시설이어서 사실상 불법 시설인 셈이다.
따라서 적법한 시설로 개발해 소래포구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지역 여건과 현실을 반영한 소래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안 수립과정에서 상인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관련 입안요청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상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현대화된 시설이 들어설 경우 기존 재래시장의 정취가 사라져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 아니냐?’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화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소래어시장의 개발 방향을 ‘민관협치(民官協治)’ 차원에서 함께 논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동구의 복지정책은.
▲남동구의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60%를 넘어서고 있다. 복지는 저소득층의 생계와 연결돼 있어 쉽게 없애거나 줄일 수 없다.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선순위와 호환성을 잘 살펴 복지정책을 펴 나가겠다.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의 경우처럼 안타까운 일이 우리 구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 모두가 쉽게 알아보고 접근할 수 있는 복지 전달 매뉴얼을 만들고 전달 체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우리 구는 새터민과 사할린교포, 다문화가구 등 1만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작은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다양한 문화적응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 또한 새터민과 사할린 어르신을 위한 고용문제 해결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상황은.
▲우리 남동구 구월동에는 45개국 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거주하는 아시아드선수촌과 미디어촌이 위치해 있고 3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남동체육관, 럭비경기장 등 7곳의 훈련시설이 있다.
남동구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250여명의 공무원을 전산, 통신, 행정지원 등 필요한 분야에 파견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구를 찾는 선수단, 관광객들의 안전과 숙식, 교통 등 모든 면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고장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남동구민은 물론 인천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남동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남동구는 군 제대 후 한 가구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인연을 맺은 제2의 고향이다. 이후 남동공단에서 사업을 하면서 줄곧 이곳에서 터전을 잡았다. 실질적인 마음의 고향이며 나에게 성공의 기회를 준 토양이 되어준 곳이다.
그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선거를 준비하면서 만난 구민들의 요구가 구정에 최대한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을 섬기는 자세로 솔선수범하고 우리 900여명의 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구민을 섬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
열심히 일한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존경하는 구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질책과 성원을 부탁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