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박승희 부의장.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파라 자일렌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 거부 및 공사 중단 요구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준공된 공장의 시운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박 부의장은 “SK측은 그동안 안전하고 무해한 시설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달 11일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휘발유의 한 종류인 나프타가 야간시간대에 누출됐다”면서 “1차사고 후 3일밖에 지나지 않은 14일 오후 7시경에는 공장의 가스배출 설비에서 화염이 일어나는 2차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공장 가동 반대운동을 벌여온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이달 말 납기예정인 재산세 등 모든 지방세에 대해 납세 거부 움직임과 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SK측은 진정성 있는 대화조차 없이 공장증설 및 준공을 강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주거지역과의 분리를 위한 차단녹지 설치 등 인근지역 시민의 안전과 환경 위험으로부터 최소한의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다”며 “젊은 학부모들은 보다 나은 환경과 자녀교육을 위해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고 부동산은 실거래 가치하락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고 텅 빈 상가는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로 인해 도시가 황폐화되고 있고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한 환경권과 재산권을 보장할 수 있는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주민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함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주민참여 위기관리시스템이 투명하게 구축될 때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