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축제로 전환···내달까지 참여 신청 접수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유등은 420여 년 전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에 기원을 두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용호)은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함께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이야기하는 참여하는 축제, 몸으로 느끼는 축제에 방향을 두고 진주시민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추억의 유등띄우기’를 ‘유등띄우기’와 별도로 재현키로 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선정되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유등대회’에서 발전한 진주만의 독창적인 축제로 진주시민의 자긍심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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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띄우기(유등대회)의 유래>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유등은 임진왜란 진주성전투 때 군사 신호나 일본군에 의해 진주성에 갇힌 병사들이 가족과의 안부를 전하는 수단 등으로 남강에 등을 띄운 데서 유래됐다.
따라서 ‘흐르는 등(燈)’, 즉 ‘유등(流燈)’은 진주에서 사용되는 단어며 국어사전에도 유등놀이는 ‘진주에서 행하는 풍속의 하나’로 등재돼 있다.
이를 축제로 재현한 것은 1949년에 창제한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축하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유등대회’다.
당시 진주시의 기관·단체, 학교, 기업체 등에서 참여하는 범시민적인 행사로 개천예술제의 백미였다.
1977년 진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경상남도 교육감기 유등대회’로 발전했으며, 1996년에는 ‘유등축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어 2000년 ‘개천예술제’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로 분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추억의 유등띄우기’로 재현>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이러한 유구한 역사와 시민의 희망, 진주정신이 담긴 유등대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범시민이 참여하는 남강유등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산업문화도시 진주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를 계기로 ‘추억의 유등띄우기’와 같이 독창적인 축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명실 공히 글로벌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추억의 유등띄우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 진주교 아래에서 진주시의 기관·단체, 기업체, 학교, 읍면동 등, 일일 500명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8월과 9월 중 진주시의 기관·단체, 기업체, 학교, 동창회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신청을 받는다.
특히, 종전에는 유등행렬이 진주 시내를 행진했으나, 10월 축제 기간 동안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계로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축제장에서 유등 퍼레이드를 한 후 남강에 유등을 띄우기로 했다.
유등에는 가족과 자신의 꿈과 희망, 지역·국가적인 소망 또는 자신만의 사연이 담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남강물 위로 흘러가면서도 꺼지지 않는 소망의 등불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남강에 띄워진 유등은 환경문제를 고려해 진양교 아래 수중보에서 수거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