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통닭집’으로 신인상 영광···시조 배운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더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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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황란귀 학생(사진 왼쪽)이 <2014년도 나래시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일요신문]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황란귀 학생이 지난 9일과 10일 문경새제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를 통해 ‘2014년도 나래시조 신인상’을 수상했다.
‘산복도로 통닭집’이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의 영광을 안은 황란귀 학생은 시조를 배운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예다.
심사위원을 맡은 권갑하 시조시인은 “형식 속에 시를 용해시키는 수준은 아직 서툴지만 이미지를 가볍게 처리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믿음을 준다”며 “창작을 전공하는 문학도인 만큼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기존 시단의 상상력에 강한 메스를 들이대는 좋은 작품을 창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란귀 학생은 “시조를 배운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러 선생님과 같은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래시조는 시조문학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계간지로 매년 4월말과 10월말 미발표 시조를 모집해 여름호와 겨울호에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는 나래시조시인협회(회장 권갑하)와 한국문학예술인협동조합이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