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안전·일자리 행정, 민선6기 시정의 3대 키워드로 삼아
나동연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1일 열린 취임식에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와 서로 손을 맞잡으며 꽃다발을 주고받아 화제가 됐었다. ‘정치적 화합’이라는 대명제를 몸소 실천에 옮겨 보여준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 중엔 예기치 않았던 이 모습에 눈시울을 붉힌 이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4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후 새로운 4년을 손에 받아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나동연 시장을 만나 시정과 관련한 포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아래는 나동연 시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18일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6기의 시정 운영방안과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민선 6기 취임 소감을 간략하게 밝히면
나에 대한 재신임에는 지난 4년간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4년에 대한 기대가 함께 담겼다고 본다. 내 성공이 곧 양산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모든 것을 바치겠다.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며 내게 주어진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지난 민선 6기 취임식에서 경쟁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화제가 됐는데
민선 6기를 시작하며 보다 더 안정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치적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목민관으로 인정받는 시장이 되는 것으로 보답하려면 스스로에 대해 엄격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본다. 겸손은 이른바 ‘소아’를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치적인 화합 역시 소아를 버리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 시정의 키워드와 핵심과제는
정도·안전·일자리 행정을 시정의 3대 키워드로 삼았다. 아울러 도시·경제·생활·성장 등을 4대 분야의 시정목표로, ‘안전한 도시’ ‘활기찬 경제’ ‘여유로운 삶’ ‘힘찬 성장’ 등을 4대 시정방침으로 정했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추진전략으로 ‘기본과 원칙의 안전제일도시’, ‘사각지대 없는 건강복지도시’, ‘배려와 존중의 약자친화도시’, ‘일자리가 많은 첨단기업도시’, ‘장사가 잘되는 건강 레저도시’, ‘여유와 품격의 문화체육 도시’, ‘최고 경쟁력의 교육지식도시’, ‘고향같이 편한 정주 도시’, ‘동반성장하는 균형발전도시’, ‘빚 없고 깨끗한 건전행정도시’ 등을 마련했다. 이러한 명제들을 기초로 시민을 위한 시정에 매진할 것이다.
-시가 당장 풀어나가야 할 세부 현안은
양산은 누구나 알다시피 초고속 성장도시다. 이에 따라 각종 인프라와 관련한 과제와 현안이 늘 대두된다.
현재로선 LH가 추진하고 있는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을 비롯, 도시철도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북정) 건설,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2단계의 조기 착공, 웅상 3-3광로 등 도시계획도로의 조기 개설 등이 대표적인 현안이다.
또 석계산업단지와 가산산업단지 등의 조성을 통해 기업의 용지난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양산산업단지 일대의 도로망 확충도 시급함에 따라 양산천 강변도로와 제2양산대교를 건설해 나가겠다.
-황산문화체육공원의 활성화 방안은
물금에 위치한 황산문화체육공원은 처음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 2012년 7월에 양산시가 이를 넘겨받았다. 시는 관리권을 받은 이후 황산문화체육공원을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실의 하나로 지난 8일 낙동강 옛 물길을 따라 운항하는 생태탐방선이 처음으로 닻을 올렸다. 이는 원동면과 물금읍 지역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을 새로운 레저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양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하는 것이 양산시의 과제임을 확인시킨 것이기도 하다.
낙동강 뱃길이 복원되고 황산문화체육공원 활성화 기본계획 및 선착장 실시설계가 실행·완성되면, 양산이 사면팔방에 천혜의 레저 관광지를 둔 도시로 부산·울산·김해의 중심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태탐방선 취항만으론 조금 부족해 보이는데
생태탐방선 취항식과 같은 시각에 물금읍사무소에서는 황산문화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는 모든 것이 지금부터가 시작임을 말해준다. 아울러 앞서 시는 황산문화체육공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지난해 고신대에 의뢰했다. 용역은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오토캠핑장을 비롯한 번지점프장과 파크 골프장, 열기구와 모형비행기 체험장, 미로공원, 수목원, 수상레저계류장 조성 등의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수변공원으로서의 황산문화체육공원이 갖춰야 할 품격(品格)에 맞게, 보다 더 전국적이고 영속성 있는 문화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다. 레저 위주의 관광단지, 일상사적인 체육공원이 아닌 역사성 있는 문화를 함께 존속 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공원으로 탄생시킬 것이다.
-시민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은
여러 기회를 통해 이미 밝혀왔듯이 임기 내에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고 싶다. 하지만 그 실천적 방법에서는 정도 행정을 더욱 강화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겠다.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하게 시정을 운영해 나감으로써 더 큰 양산, 더 세련된 양산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민선 6기 양산시정의 슬로건인 ‘행복한 동행 선도 양산’이 가진 엄중한 의미를 바탕으로 양산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각오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