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론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주점장급 이상 직원들을 만나 조기합병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일 진행된 하반기 전국 지점장회의에서는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물음표를 찍는다. 그의 행보가 과연 내부적인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절차라고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란 분석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설득 대상이 일정 직위 이상의 직원들로 한정적이며 지난 7일 금융위에 전달된 ‘합병반대 결의서’에서 외환은행 전 직원의 94.2%가 반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외환은행 직원은 “평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로 이뤄지는 설득 과정이 과연 그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외부에 비쳐지는 모습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조기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반대의견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수반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기통합 성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행보가 반대의견에 막혀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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