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다이아나 킴(한국명 김시옥)양이 10년만에 미국정부의 장학금으로 한국전통도자기법을 배우기 위해 귀국했다. 사진은 김양이 경기 이천시 장휘요(대표 최인규)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7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미국 LA에서 거주하면서 현재 의과대학 진학 예정 예비 의학도인 17세의 여학생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고국의 전통도자기법을 배우기 위해 귀국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이아나 킴(Diana Kim, 한국명 김시옥)으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이천 장휘요(대표 최인규)에서 한국 전통도자 기법을 체계적으로 전수받았다.
18일 이천시에 따르면 김 양의 이번 연수는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장학금(Gunter Gross Asia Initiative)으로 진행됐으며, 정통 한국도자기술을 배우고자 ‘공예 및 민속예술’부문 창의도시 이천시의 ‘도자도제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
김 양이 참가한 도자도제프로그램에는 총 14명의 이천의 명망 있는 도예가들이(대한민국 도자명장 3명, 이천도자기명장 7명, 지역작가 4명)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연수자들을 대상으로 요장별 차별화된 커리큘럼에 따라 한국도자 기술과 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김시옥 학생은 “이천에 와서 이천시 도자명장에게 도자기를 배운다는 것 자체를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내게는 너무나 꿈같은 시간 이었다”며, “LA에서 3년간 배운 도자 기술보다 일주일 간 이곳에서 배운 것이 훨씬 많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윤병집 부시장은 지난 8일 거행된 수료식에서 “외국에서 거주하는 어린 학생이 한국 전통 도자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 곳 이천까지 와준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경험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한층 더 갖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