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세월호 CCTV영상 보더니 “누군가 사건 전 의도적으로 영상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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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진행된 증거보전절차에서 약 5시간에 걸쳐 복원된 CCTV 영상을 본 오영중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진상조사단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증언 중 사고 전에 갑자기 정전이 됐다는 이야기는 없다”며 “향후 자세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물리적인 힘에 의해 CCTV 작동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누군가 세월호의 CCTV를 의도적으로 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고 이전에 정전이 됐다는 증언도 없었고, 이날 CCTV도 갑작스레 꺼진 것으로 봐 정전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변호인단도 “(복원된 64개 CCTV 가운데) 선원들을 볼 수 있는 CCTV가 없었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오영중 단장은 “국정원의 보안점검 과정에서 나온 지적사항이 있었음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며 “선원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 CCTV를 설치하지 않았는지 향후 해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단장은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승선시간도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15일 오후 7시 이전에 이미 학생들이 승선해 식사를 마치고 자유 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는 원래 오후 6시 30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오후 9시로 출항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세월호 CCTV 영상은 25일 진도와 안산의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