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조시인 배위홍.
경북여고를 졸업한 문학소녀는 고희에 첫 시조집 `강가에서`(1988년)를 펴냈다. 1995년에는 시조집 `조각보와 가을꽃`을 펴냈으며 1996년에는 `조선문학`으로부터 시조부문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올랐다.
2002년에는 세 번째 시조집 `태극선 푸른 바람`을 출간했고 지금까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영남시조문학회, 여류시조문학회에서 활동하는 등 실버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갈잎의 노래`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를 외골수로 고집해온 그가 스무 해를 넘겨 아흔 고개에 닿기까지 편편 낙수 줍듯 삶의 추억을 하나하나 새김질하면 쓴 시다. 작품은 갈잎의 노래, 바람 부는 날, 햇살이래서, 그림엽서, 사금파리의 꿈, 너의 흔들의자, 작은 행복 등 일곱 묶음으로 나누었다.
유족으로는 양희재 ‧ 양재연 ‧ 양덕재 ‧ 양윤재(고려대 교수) ‧ 양순재(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씨 등 5남매와 손자 양은수(삼성 SDS 수석보) ‧ 양용수(SK건설 과장) ‧ 양희철(원자력병원 흉부외과장)등이 있다. 발인 26일 오전 9시. 서울의료원(중랑구 신내동) 장례식장 1호실. 02-2276-7000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