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지난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천문학적 부채규모와 경영실적 악화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돈잔치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말 기준 국토부 산하 22개 공공기관 총부채 규모는 전년대비 4.7%가 늘어난 223조원에 달했지만 5789억 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기관장이 최고 2억 2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1억 이상의 기관장 성과급 지급처만 7곳에 달했다.
또한 기관 임직원들의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도 578억원이나 별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국토부 산하 22개 공공기관들의 ‘2013년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시정약속을 비웃이라도 한 듯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심각하다. 연속해 적자를 기록하거나, 천문학적인 부채규모를 보이는 공공기관들은 과도한 후생복리를 줄이는 등 뼈를 깎는 경영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은 ”재무상태가 악화되었다고 혈세투입 운운하하는 기관들마저 뒤로는 기관장,임직원들이 모두 과도한 후생복리비를 챙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국토교통부는 소속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 행태를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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