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밀튼 케인즈 MK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2라운드 MK돈스와의 경기에서 0대 4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제외하고는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치차리토, 카가와 신지, 대니 웰백을 비롯해 임대에서 돌아온 안데르송 등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비주전 벤치멤버로 내세웠다.
루이 판 할 맨유 감독은 리그와 병행을 위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 멤버들로도 한 수 아래인 3부 리그팀 MK돈스를 상대하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그러나 판 할 감독의 계산은 착각이었다. 맨유의 비주전 선수들과 유망주들은 MK돈스를 맞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심지어 전반 20분 만에 카가와 신지가 부상으로 아드난 야누자이와 교체됐다.
이른 교체와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 맨유는 전반 25분 윌리엄 그리그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한 맨유는 후반 들어 18분 윌리엄 그리그에게 다시 골을 내줬고, 후반 25분과 후반 39분 베닉 아포베에 다시 2골을 허용하며 0대 4 굴욕적인 점수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자 루이 판 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부활을 예고한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경기 1무 1패의 초라한 성적에 이어 캐피털원컵에서도 3부리그 팀에 패배하며 2라운드만에 탈락한 것이다.
한편 MK돈스와의 경기 직전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앙헬 디 마리아 영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5970만 파운드(약 100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했을 당시 지불한 5000만 파운드(약 842억 원)를 넘어선 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디 마리아의 투입으로 맨유가 경기력을 끌어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