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일 외환은행 노조는 “오늘 열릴 조합원 총회를 외환은행 경영진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회에서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 합병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외환은행 직원 94.2%가 조기 합병에 반대하는 결의서를 낸 바 있어 투표 결과는 합병에 반대하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당한 부담을 느낀 외한은행 경영진이 총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여하려는 직원들을 억류하거나 본사 출입구를 막아 직원들을 압박하는 방식을 보였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또 총회에 참여하는 고참급 직원들에게 “대기발령 등 징계조치를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이 조기 합병을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에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힌 지 얼마 안 돼 벌어진 일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측은 “노조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야 할 상황에서 그런 무리한 일을 벌이겠느냐”면서 “지금 상황에서 억류하거나 압박한다는 등 노조를 자극시킬 일이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부인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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