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15일 사 측 대안 없으면 파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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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노사간 교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16일 전면 파업을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요신문]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지역 버스가 이번엔 파업사태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경기버스노조)는 14일 긴급성명을 내고 경기지역 버스회사의 노사간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16일 전면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1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제적 조합원 4,143명 중 3,955명 참여해 이 중 3,661이 찬성을 던진 만큼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인 15일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기지역 버스회사 중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 등 8개 버스회사 노사가 공동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안에 대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측은 “경기지역 버스노동자들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과 상대적 저임금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장시간 운전 개선과 생활임금 확보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석금지 등 교통안전대책은 장시간 운전 개선을 위한 1일 2교대제 전환 및 버스준공영제 도입이 우선이 되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하철 개통 및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로 인한 수입금 감소를 이유로 임금 2% 인상을 제시한 상태이다.
경기버스노조에 따르면 실제 근무시간은 서울은 1일 9시간씩 22일 근무하는 1일 2교대제로 월 198시간, 경기지역은 대부분 1일 17~17.5시간, 월 만근 12~13일 근무하는 격일제로 월 204시간에서 228시간이며, 임금의 경우 서울은 상여금 포함 월 임금 총액이 358여만원 수준이지만 경기 8개사는 243만원에서 282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경기지역 버스의 현 근무여건이 이직률을 높이고 인원부족에 따른 장시간 운전, 대형교통사고 발생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