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김성주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차기 총재 선출은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며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인사 참사에 이은 소식이라 더욱 허탈하고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대한적십자사의 총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김 회장은 스스로 자리를 거절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김성주 회장은 24일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를 통해 차기 총재로 내정됐다. 이로써 김 회장은 58세로 역대 최연소 총재이자, 유중근 현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 8일 임기 3년의 제28대 총재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를 돕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력 때문에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대선캠프 출신인 김순견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이 한국전력기술 감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서도 “친박의 영전 행렬”이라고 비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