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구.
한형선 군은 올해 초부터 매주 화·목요일 주안노인문화센터에서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리는 재능 나눔과 식당보조 봉사를 진행해 왔다.
이날 한 군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회에는 메조소프라노 장여정씨를 비롯해 주안노인문화센터 소금꽃예술봉사단 등도 함께 했다.
한 군은 수년간 백혈병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소아암 완치환아다. 백혈병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한 군은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초콜릿을 만드는 ‘초콜라티어’가 되기 위해 현재 조리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한형선 군은 “지금까지 수많은 수술과 시술, 항암치료까지 이겨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운아”라며 “지금껏 받아온 사랑과 관심을 환원하자는 의미로 봉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우섭 구청장은 “병마를 딛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서 자신의 재능까지 나누고 있는 한 군의 모습이 모범적”이라며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는 한 군이 꼭 꿈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