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 당현시범’ 발굴 통해 최초 확인···27일 발굴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소장 정용수)는 고려시대에 간행된 중국 당나라 시선집인 ‘당현시범(唐賢詩範)’의 발굴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전했다.
동아시아 각국에서 일실된 자료로 여겨졌던 ‘당현시범’은 중국 당나라 때 활동한 현인들의 시작품을 선별해 만든 시선집으로, 문학적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인지식인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조선시대 관료지식인 손조서(孫肇瑞)가 ‘격재갱운당현시(格齋賡韻唐賢詩)’를 편찬하는데 기반이 됐다.
이번 당현시범 발굴을 기념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민캠퍼스 국제관 세미나실(305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총 6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를 통해 ‘당현시범’에 함축적으로 담긴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인 사실 및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수 동아대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장은 “당현시범은 우리나라 고려조에 간행된 최초의 문목별 시선집”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당현시범’의 목판본은 고려 고종 33년(1246)년 ‘개령분사대장도감’에서 조성됐다. 현재 국보 제206-26호로 지정돼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소장돼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