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아모레퍼시픽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6조 7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9월 30일 종가기준으로 239만 2000원으로, 지난 2013년 말 100만 원에 비해 139.2% 급등했다.
이는 10조 4847억 원으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잇는 2위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6조 557억 원보다 2500억 원 많은 수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 회장은 2조 7169억 원으로 정 회장보다 4조 원이나 적었으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급등하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고액 입찰 여파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급락하면서 1년 만에 추월한 것이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굳건히 지키던 1·2위의 판도가 깨지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30일 종가 239만 2000원을 기록하면서 롯데제과(217만 9000원), 롯데칠성(217만 3000원)을 제치고 주식시장 절대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황제주에 올랐다. 사상 최고가 기록은 지난 9월 29일 252만 원이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 원대를 넘어서면서 각각 113만 7000원과 116만 9000원에 마감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 6445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아모레G) 444만 4362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아모레G우) 12만 2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상장 주식지분 가치에서 정몽구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조 2298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의정부교도소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조 9955억 원으로 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장외 가격을 반영한 3조 689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 2120억 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 6998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 5601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 4948억 원)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출처=재벌닷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