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고 ‘소유’하고 파
‘얼짱’으로 뽑힌 미쓰에이 수지와 ‘슴짱’으로 뽑힌 씨스타 소유.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자주인공의 아역을 맡았던 미쓰에이 수지는 긴 생머리와 청순한 외모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조사대상인 중년남성들은 야한 의상에 섹시한 춤을 추는 씨스타나 걸스데이에 눈길이 가다가도 마음 한구석에는 수지의 청순함에도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다 씨스타 멤버들에 밀리지 않는 건강함과 묘한 섹시미까지 더해지며 ‘아저씨’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수지는 지난해 기준으로도 21개의 CF를 기록, 걸그룹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인기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걸그룹의 ‘비율짱’은 씨스타의 소유(30.9%)였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운동한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얻은 소유는 꾸준한 몸매관리를 하는 스타로 알려진 덕분에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그룹의 씨스타 효린이 26.1%로 오차범위 안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쓰에이 수지 23.9%, 씨스타 보라 22.5%, 시크릿 전효성 19.1%, 걸스데이 혜리 13.9% 순으로 집계됐다.
걸그룹 중 유독 가슴으로 주목받는 멤버들이 있다. 속옷 모델까지 접수한 시크릿의 효성과 쥬얼리의 예원, 3세대 걸그룹 중에는 적수가 없다는 걸스데이의 유라, 걸그룹의 전쟁 속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가슴을 자랑하는 솔로가수 지나, 다이어트로 최근 ‘아쉬워졌다’는 포미닛의 허가윤 등이다.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이름을 검색하면 서로가 검색어로 연결돼 있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으며 ‘꿀렁꿀렁’ ‘자연산’ ‘레전드’ 등의 공통 단어가 따라붙는다.
이에 <일요신문>이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해 걸그룹 중 가슴이 가장 이상적인 멤버를 물었다. 결과는 씨스타 소유가 걸그룹의 ‘가슴 여왕’으로 뽑혔다 (32.9%). 원래 대표적인 우월가슴이었던 전효성이 오차범위 내의 2위(28.7%)를 차지했다. 30대에서는 전효성이라는 응답이 35.2%로 소유(31.6%)보다 높았지만 40대, 50대가 택한 ‘가슴 미녀’는 소유였다.
걸그룹의 몸매를 논할 때 가슴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다리다. 각선미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걸그룹 멤버로는 미쓰에이의 수지가 26.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사실 수지는 데뷔초반에는 ‘귀여운’ 몸매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다른 멤버보다 굵고 휘어진 다리 때문에 몸매가 얼굴을 망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꾸준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이상적인 몸매를 갖게 되면서 각선미 퀸 자리까지 당당히 차지했다.
그런데 30대는 ‘대세’와는 약간 다른 선택을 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수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30대는 효린이라는 응답이 2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라 26.2%, 소유 23.5% 순으로 나타난 것. 앞서의 결과까지 종합해봤을 때 30대 ‘젊은 아저씨’들은 순간적인 인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얼굴은 수지, 전체적인 몸매는 소유, 가슴은 전효성, 다리는 효린이라는 확고한 기준이 존재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