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만남 참 쉽죠~잉
[일요신문] 최근 일본에서는 초면인 남녀가 합석해 술을 마시는 술집, 이른바 ‘합석 선술집’이 화제다. 합석 선술집은 지난 3월 도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점점 점포수가 늘어나고 있다. 시부야 지점의 점장에 따르면 “가게 안에는 4인용 테이블밖에 없기 때문에 남녀가 각각 둘씩 합석하게 된다”고 한다. 점장은 “즉석만남이 있으면 더 재미있는 가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합석 선술집은 음료 바 형태로 30분간 음료수와 술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남성의 경우 30분에 1500엔(약 1만 4000원), 여성은 무료다. 초면이라도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도록 트럼프나 보드게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 좌석은 손님의 요망이 일치하면 자리바꾸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남녀 간에 방문 목적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 남성은 애인 찾기(30%), 즐겁게 마시고 싶어서(30%), 친구·인맥 쌓기(20%), 기타(20%) 순이었던 반면, 여성은 가격이 싸서(25%)와 즐겁게 마시고 싶어서(25%)란 의견이 많았고, 그 다음으로 친구·인맥 쌓기(25%), 애인 찾기(15%), 기타(10%)라고 답했다.
한편, 여성의 경우 음료는 무료지만 안주나 요리는 유료다. “전표는 어느 쪽에 적을까요?”라고 점원이 물으면, “반반씩 내자”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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