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공관 월 2건 미만, 17개 공관 계정조차 몰라
원혜영의원은 우리나라 재외공관의 상당수가 SNS 운영 관리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사진=원혜영의원실>
[일요신문]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가 11억, 트위터가 9억 명 등 전 세계 외교 공관들의 SNS를 통한 외교가 한창이지만 대한민국만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혜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천 오정)은 12일 179개 재외공관 가운데 SNS 계정이 있는 165개 공관의 운영 실태를 확인해 본 결과, 우리나라 해외 공관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의 상당수가 만들어놓고 운영에 소홀하다고 밝혔다.
26개 공관은 올 상반기(1월~7월)에 월 평균 2건도 게시하지 않았고, 이중 7개 공관은 단 한건도 올리지 않았다.
두바이영사관의 경우 교민이 1만명이 넘고, 교역규모도 200억불이 넘는데도 올해 1건도 게시하지 않았고, 아르헨티나 대사관은 올해 단 3건을 게시했을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라질·싱가폴·보스턴 등 17개 공관은 페이스북만 운영한다고 했지만, 실제 검색해 보면 트위터 계정도 버젓이 살아 있어, 계정을 만들어 놓고도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공관 세 곳 중 한 곳(60곳, 36%)은 한국어로만 서비스를 해 현지인들과의 소통 노력이 소홀한 점도 지적했다.
원혜영 의원은 “세계인의 소통 창구인 SNS는 공공외교의 중요한 수단이다”며, “하루빨리 휴업중인 재외공관 SNS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