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 어진, 노송광장∼팔달로∼경기전 코스
[일요신문] 조선왕조를 창건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 사진) 봉안행렬이 오는 18일 전주시 노송광장∼팔달로∼경기전에서 재현된다.
태조 어진 봉안행렬은 1688년(숙종14) 서울 영희전의 태조 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전주시와 (사)전통예술원 모악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1688년(숙종 14년)에 태조의 어진을 새로 그려 경기전에 봉안하는 행렬을 재현하는 것으로 지난해 고증을 마쳤다.
200여명이 참가하는 행렬은 전라감사가 전체 행렬을 호위하며 선두에 서고 그 뒤로 신여(神輿), 향정자(香亭子), 전부고취, 금난포수, 신연(神輦), 후부고취, 대축, 참봉, 도제도, 후사대 등으로 순으로 진행한다.
태조의 초상화인 이 어진은 국보 317호로 가로 150㎝, 세로 218㎝ 크기의 비단에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총 26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주 태조 어진이 유일하다.
경기전에서는 어진을 봉안하는 의식인 봉안례도 선보이며, 이때 일반인들도 헌화·봉축할 수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