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코스피지수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17일에는 장중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록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하락한 1900.66으로 장을 마감하며 1900선을 겨우 지켜내기는 했으나 증시에 스며든 공포감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2100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데는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장 큰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달러 강세 속 외국인들의 매도는 이달 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됐다. 전날인 16일까지 10월 중 10거래일 간 외국인 매도액은 무려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유럽 경기 불안 등 외부요인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현대차의 10조 5500억 원 한전 부지 인수,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의 최악 실적 등 국내 불안 요소까지 겹치면서 투자 불안 심리와 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려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멈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 관계자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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