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이은지 선수, 인천장애인AG 콤비라틴 Class2 우승
21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치러진 휠체어댄스스포츠 콤비라틴 Class2 종목에 출전한 울주군 장애인댄스스포츠팀 소속 이영호(지체1급) 이은지(비장애인) 선수는 뛰어난 기량으로 울주군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올해 2월 창단된 울주군 장애인댄스스포츠팀은 창단 첫해에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다.
휠체어 장애인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커플팀인 이영호선수와 이은지 선수는 2005년부터 팀을 이뤘다. 장애인댄스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포츠로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완벽한 호흡을 맞출 수 없다.
이영호 선수는 2003년 아파트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려다 추락해 허리를 크게 다쳤다. 하반신 마비로 삶을 포기 하려고도 했다. 재활 훈련중 장애인댄스스포츠에 매력에 빠져 선수됐고, 이은지 선수를 만났다.
이영호 선수는 꾸준히 노력해 세계 정상권의 선수가 됐지만, 한때 실제 수입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각종 대회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이영호·이은지 선수를 발견한 울주군은 장애인댄스스포츠 직장팀을 창단해 선수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 안정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 울주군을 빛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