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울산불교방송, ‘2014 울산차문화한마당’ 29일 개최
BBS울산불교방송이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울산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막식과 차자리 경연대회, 차 시음회·시연회, 차 관련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6회 울산 차문화한마당’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울산의 차문화 명맥을 잇고, 탄산음료와 커피에 길든 현대인들에게 건강에 좋은 차와 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6회째 열리는 것으로, 울산은 물론 부산과 대구·경북 등 전국 각지의 차인들이 행사장을 찾아 정보를 교환하고 차문화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울산의 차 역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당시 중국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울산 다운동 낙안사에 차씨를 심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로부터 차의 본고장인 울산 다운동은 차를 재배하기 알맞은 기후조건으로 차밭이 많아 ‘다전(茶田)’으로 불려왔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다전마을의 차를 조정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울산에는 현재 연합회 산하 60여개 지회에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차 단체가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울산시에서도 태화강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태화강 십리대밭에 심은 죽로차를 채취하는 등 울산지역 차문화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의식행사인 ‘개막식’과 차인들이 참여하는 ‘차자리 경연대회’, 차 시음회·시연회, 차 관련 전시회 등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오후 2시)은 ‘차 생활과 명상의 만남’을 주제로 한 통도사 선다회의 차 명상을 시작으로, 개막선언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인사말,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차자리 경연 시상식, 축하공연,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BBS울산불교방송 사장 오심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덕진스님, 울산시 김기현 시장, 울산시의회 박영철 의장, 울산시교육청 김복만 교육감, 국회 정갑윤 부의장, 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 등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과 로비에는 울산과 부산, 양산 등지에서 활동중인 울산차인연합회, 예다원, 한마음다례원, 울산다례원, 통도사 선다회, 정광사, 동구문화원, 한국다도협회, 달빛다회, 석정다회, 예명다례원, 여여다례원, 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 부산분원 2기 등 20여 개 팀이 소박하고 정갈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차 자리를 선보인다.
각 다도회가 꾸미는 차 자리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차와 형형색색의 다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우리나라 전통 차 예절과 차 만드는 방법 등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차 자리에서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보이차,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메밀차, 간 해독에 효과가 있는 오미자차, 고혈압 등에 좋은 감잎차, 피로를 풀어주는 녹차, 당뇨와 해열에 좋은 둥글레차 등 100여종의 차를 맛볼 수 있다.
차 자리와 함께 전통 기와에 소나무 그림을 그린 진주교육대 윤쌍웅 교수의 와당그림전, 차 과자 전수자 려강 이수아씨의 다도·차 과자 전시를 비롯해, 시와 꽃그림에 빛이 더해져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화등을 ‘주변인과 문학’ 회원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심진스님이 무대에 올라 ‘무소의 뿔처럼’, ‘아버지의 노래’를 열창하며, BBS울산불교방송 합창단과 월봉사 월광합창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BBS울산불교방송 사장 오심스님은 “울산 차문화 한마당은 울산의 전통 차문화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인의 건강도 보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울산의 차밭 복원 등 차의 고향과 연계하는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차문화한마당은 울산의 전통 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9년 BBS울산불교방송 개국 1주년을 맞아 시작된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