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11시 “영업 안해요”
일부이긴 하지만 ‘2차형 룸살롱’들은 전형적인 시간차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이 주로 저녁 9시~10시 사이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영업시간을 6시 정도로 당겨서 시작해 1차 영업을 9시 이전에 끝내고, 다시 11시에 2차 영업을 개시한다. 물론 단속시간이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변경해 나가면 그나마 단속에 걸릴 확률이 적어진다는 것.
보초병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주변 업주들이 공동으로 보초병을 세우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리면 재빨리 문을 잠그고 불을 끈 뒤 손님과 아가씨, 그리고 모든 인원들이 현장을 빠져나간다. 일단 이렇게 ‘급한 불’을 끈 다음에 상황을 봐서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도 한다.
어떤 업소는 아예 영업장 자체를 2~3개월에 한 번씩 옮기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몇 번씩 옮기면서 이골이 난 직원들은 이제 ‘언제든 철수, 언제든 오픈’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다. 관계 당국이 이러한 업주와의 머리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한발 앞서면서도 지속적인 단속이 중요해 보인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