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의혹을 불러 일으킨 모뉴엘과 박홍석 대표가 결국 사기대출과 허위 수출, 역외탈세, 비자금 조성 등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31일 3조원대의 제품을 허위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으로 박홍석 모뉴엘 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힌 데 이어 박 대표가 역외탈세를 통해 비자금 446억 원을 조성, 국내외 고급 주택을 구입하고 카지노 비용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허위 수출 신고를 근거로 10여 개 은행에서 사기대출을 받았으며 현재 6745억 원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다.
박 대표는 사기대출 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한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446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를 국내외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는 카지노 등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 대표의 행각이 사기극으로 밝혀지면서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그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들이 당장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박 대표가 수출했다고 한 홈씨어터 PC가 2007년 버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은행들이 대출과 관련해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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