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이번 방문 도시는 상하이, 쓰촨성, 산둥성 등 3개 시․성이며 그동안 공식 교류를 본격화하지 못한 주요 거점 지역에서 협력 기반을 만드는 ‘실사구시’에 초점을 맞췄다.
민선6기 ‘서울형 창조경제’의 근간인 해외투자 및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상하이에서는 중국은행 등 유수기업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투자환경설명회를, 쓰촨성에서는 중국의 여행사 및 유관기관 100여명과 서울의 핵심 관광 관계자가 참여하는 관광설명회를 갖는다.
상하이에선 투자환경설명회와 별도로 ‘녹지그룹’, ‘HSBC China’, ‘선홍카이 차이나’ 등 영향력 있는 경제계와의 개별면담을 갖고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다.
쓰촨성 관광설명회는 박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는 ‘톱 세일즈’를 펼치고 서울의 14개 유관기업들이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하는 실질적 마케팅 활동이 전개된다.
관광객 유치를 견인할 성장동력인 문화 분야와 관련해 쓰촨성 청두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두장옌’(2000년 등재)을 방문, 서울의 대표유산들에 대한 유네스코 문화유산등재방안을 구상하고 공자․맹자를 배출한 도시 산둥성에선 양 도시 박물관 간 실질적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중국 도시들과의 핵심 협력 분야 중 하나인 대기질과 관련해선 지난 6월 서울시-산둥성의 대기질 개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첫 공동개최 행사로 양 도시 간 ‘환경기술 협력포럼’을 연다. 특히 포럼에선 중국 진출에 관심이 많은 경동 나비엔, 부스타, 한모기술 등 5개 국내 기업들도 참여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세 도시 모두 시장․성장과의 면담, 도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확대․심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다.
박 시장은 3~6일 청두시에서 개최되는 제3차 WeGO(세계전자정부협의체)총회에는 의장도시 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산둥성에서는 산둥당교에서 산둥시 공무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산둥,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를 주제로 강연, 서울시 우수정책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 광복 70주년을 앞둔 가운데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방문과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도 마련된다.
박원순 시장은 “실사구시 외교에 초점을 맞춘 이번 중국 순방을 통해 중국의 경제․투자․문화 거점도시에서 서울의 역량을 알리고 시민․기업에 힘이 되는 도시 간 교류협력의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대기질 개선 공동협력에 있어 동북아 도시의 국제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울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