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온 근로자 89명 유증상…신규 확진자 25일 100명 넘을 듯

러 선원 32명 집단확진 이어 이라크 근로자도 상당수 확진 가능성

[일요신문] 오는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5일 만에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현재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24일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5일 만에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발권창구가 한산한 모습. 사진=일요신문DB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며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귀국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는 모두 293명이다. 이들은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우선 진행 중이다.

앞서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의 원양어선의 경우 이날 승선했던 선박수리공이 확진됨에 따라 해당 선박 선원을 전수검사를 진행해, 32명이 양성 판정됐다. 선박수리공 관련해서도 직장동료와 가족 등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러시아 선원 중에 무증상 내지 경증자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방대본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오후 5시부터 전체적 위험도 평가, 추가 조치사항 등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