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직원 사망사건’ 네이버 특별감독

특별근로감독팀 꾸려 9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조직문화 진단

[일요신문] 고용노동부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해 물의를 빚은 네이버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해 물의를 빚은 네이버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사진은 네이버 분당사옥. 사진=일요신문DB

고용노동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특별 근로감독에 대해 “직장 안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근로자들에게 부당 대우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근로감독은 오는 9일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성남지청 근로감독관들로 구성된 ‘특별근로감독팀’이 진행한다. 감독팀은 네이버 측이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층 점검한다.

또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다른 근로자에 대해서도 평소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조직문화 진단도 병행해 실시한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조사 내용과 조직문화 진단 결과 등은 모든 근로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로자에 대한 부당 대우 및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네이버에 대해 실시하는 이번 특별감독이 동종 IT업계 전반의 기업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근로감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다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