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려와라” 김해영에…김남국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기회주의자’”

“당 지역위원장까지 맡았던 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

[일요신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이재명 당대표 사퇴를 요구한 김해영 전 의원을 향해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기회주의자’”라며 “당 지역위원장까지 맡았던 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남국 의원은 23일 본인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는 눈을 감고, 오로지 우리 내부의 분열만 조장하는 ‘기회주의적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무책임한 정치에는 입을 꾹 닫고 비판 한 마디 없다가 내부 권력 다툼을 위한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이 손해 보는 일에는 항상 멀리 비껴있고, 도움 되는 일에만 앞장서서 개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쫓는다면 당원과 국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공인이나 당 지역위원장까지 맡았던 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2일 이재명 당대표를 향해 “그만하면 됐다”며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발언한 김해영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완전히 내팽개쳤다. 수사권이라는 검찰 밥그릇을 챙겨주고, 오로지 정치 보복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어떻게든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구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을 직접 꺼내 들었다. 적대적 정치만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협치를 포기하고, 무능·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와 여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분열이 아니라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