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한 위성 발사 예고 기한 끝났지만 “대비 태세 만전 기할 것”

“북한은 언제든 예고 없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해…한미일 간 정보 공유 추진할 것”

[일요신문] 대통령실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한이 6월 11일로 만료됐지만, 대비 상황을 해제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천리마 1형. 사진=연합뉴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애초 (북한의) 예고 기간이 끝났지만, 북한은 언제든 예고 없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감시 정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의 예고 기간이 끝났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원래대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이날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5월 30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이후 예고 기간 첫날인 5월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서해로 추락하면서 실패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빙자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판단했고, 이를 유엔(UN) 안보리 결의를 위배하는 중대 도발로 규탄했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