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합계출산율 첫 ‘0.65명’…지난해 출생아 23만 명 ‘최저’

출생아 수 7년 만에 40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급감

[일요신문]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에다 연간 0.72명을 기록하며 출산율 역대 세계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 및 연간 0.72명을 기록하며 역대 세계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2022년(24만 9200명)보다 1만 9200명(7.7%) 줄었다. 이는 2년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이다.

2016년(40만 6200명)까지 40만 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천800명) 40만 명을 하회한 데 이어 2020년(27만 2300명)과 2022년(24만 9200명) 각각 30만 명, 25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2022년 각각 0.03명이었던 하락 폭도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커지는 등 하락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하며 0.70명선마저 붕괴됐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 2618명으로 1년 전보다 3905명(6.9%) 줄었다. 같은 해 12월 출생아는 1만 6253명으로 1년 전보다 643명(3.8%)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다"며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