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마음에 둔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북한이탈주민이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마음에 둔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A 씨(22)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허 아무개 씨(2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허 씨는 A 씨와 함께 사는 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 여성 B 씨 등 2명과 술을 마시다 잠들었다. 이튿날 오전 A 씨가 B 씨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흉기로 A 씨의 목·가슴 등을 16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허 씨는 경찰조사에서 애초 A 씨가 자신에게 B 씨를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였고 B 씨가 마음에 들었던 차에 되레 A 씨와 B 씨가 성관계를 갖자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