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또다른 오리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돼 전북도가 역학조사와 함께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15일 김제시 금구면의 육용오리농가에서 도축장에 출하 직전 일부 오리에 대해 실시한 AI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중으로 이 농장의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이 농장으로부터 3㎞ 내의 오리 사육농가 2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는 17일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은 지난 7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김제시 금구면 종오리 농가에서 불과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전북도는 당시 3㎞ 농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방역대가 뚫렸거나 검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오리의 경우 AI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바이러스 양이 극히 적어 보통 1주일 정도 지나야 H5형 항원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