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래리 킹과 LA 다저스 전설적 투수 오렐 허샤이저도 투자 합류
사진 왼쪽부터 닉 치니, 래리 킹, 박영순 시장 /구리시 제공
[일요신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국제투자단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오전11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센추리 시티((Century City)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차 회의와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미국, 영국, 중국, 두바이, 멕시코 등 글로벌 투자그룹과 박영순 구리시장, 박신환 LA 총영사관 영사, 박동형 LA 코트라(KOTRA) 관장 등이 참석했다.
GWDC에 외자유치를 책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법인 엔아이에이비 아이엔씨(NIAB Inc)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난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0억불 투자를 발표한 베인브리지 캐피탈(Bainbridge Capital)의 CEO 닉 치니(Nick Chini)와 지난 7월 15억불 MOU를 체결한 바 있는 트레저 베이(Treasurebay) 그룹의 CEO 커크 리(Kirk Li), 영국 로이드(Lloyd)은행 글로벌 투자 회사인 로이드 밴케어(Lloyd Bancaire), 세계적 투자그룹 오펜하이머(Oppenheimer) 그룹, 리소스 매니지드 에셋·엘엘씨(Resource Managed Assets·LLC) 등도 참여했다.
특히 1988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Orel Hershiser)가 GWDC프로젝트에 직접 투자 의사를 공식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이 영 상(Cy Young award) 수상자이기도 한 허샤이저는 스포츠 스타에서 부동산투자자로 변신, 베인브리지 캐피탈(Bainbridge Capital)이 중심이 돼 개발 진행 중인 약 4조원 규모의 시애틀 종합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ESPN 야구해설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GWDC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 /구리시 제공
익명을 요구한 두바이의 한 셰이크(왕자)는 대리인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최대 180억불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이 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셰이크는 현재 미국의 여러 개발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CNN의 앵커이자 현재 ESPN의 앵커인 래리 킹(Larry King) 역시 지난 3일 LA에서 박 시장과 만나 GWDC 투자에 합류키 결정했다.
그는 방송 관계로 이날 행사 참석은 하지 못했다.
컨소시엄을 이끌어갈 개발팀의 리더는 라스베가스 씨티 센터(City Center)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부동산 개발 신화를 만들어 낸 전 엠지엠 디벨롭먼트(MGM Development) 사장 빌 스미스(Bill Smith)가 맡는다.
시티 센터 프로젝트는 무려 14조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빌 스미스는 이날 씨티 센터와 GWDC를 비교 분석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들 투자단은 “현재 사업대상 부지가 대부분 사유지인데다 개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그린벨트지역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확정할 수 없다”며 “한국정부가 조속히 그린벨트를 해제해 외자가 원활히 유치될 수 있도록 선 조치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아직 개발 가능한 부지면적이 확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전체적인 투자금액을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차 회의는 내달 10일 LA에서 개최 될 예정이며, 래리 킹과 오렐 허샤이저는 내년 1월 투자자 자격으로 방한할 계획이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