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NN 방송화면 캡쳐
17일(현지시각) AP통신은 “미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가 지난 7일 맨슨과 26세의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으며, 90일 이내에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예비 신부인 일레인 버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쯤 찰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수감자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일레인은 지난 9년간 샤론 테이트 살인범 찰스 맨슨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그를 추종해왔다.
일레인의 찰스 맨슨과 결혼을 결심한 것도 가족만이 알 수 있는 찰스 맨슨의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가출해 잡범으로 전락했다. 지난 1967년 출소한 찰스 맨슨은 히피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로 활동했다.
찰스 맨슨은 지난 1969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기도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등을 살해하는 등 자신의 추종자를 시켜 35명을 숨지게 한 연쇄살인범이다.
찰스 맨슨 일당은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집을 보고 있던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샤론 테이트는 살해당했을 당시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이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이유는 흑인의 범행으로 인종 전쟁을 일으켜 미국을 멸망시키겠다는 황당한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
결국 찰스 맨슨은 지난 1971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사형제도가 폐지되면서 2027년까지 종신형으로 수감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