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국 177개 참가도시 중 예비심사서 15개 도시에 포함… 국내 유일
시는 녹색실천 대표 브랜드인 ‘탄소은행제’를 혁신과제로 제출, 세계 57개 국가 177개 도시에서 제출한 259개 과제 중 15개 도시를 선정하는 예비심사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통과돼 오는 28일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는 이번 최종 심사에 대비, 방문단을 구성해 영문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실전 연습, 예상 질의응답 등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에 심혈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광주시의 ‘탄소은행제’가 혁신과제로 선정된 것은 온실가스 감축 파급효과가 크고, 시민들의 광범위한 동참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책이란 점이 인정받은 결과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하고 손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데다 객관적인 계량화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한 시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입증하듯 광주시가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파급된 탄소은행제는 현재 34만 가구가 가입해 전국 1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내는 등 범시민 녹색생활 실천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녹색실천운동인 광주의 탄소은행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명품브랜드 시책으로 그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저우상 기술위원회는 지난 10월 예비심사를 거쳐 광주시를 비롯한 15개 도시를 선발했다.
오는 27일 15개 도시 프로젝트 PPT 발표에 이어, 28일 광저우 국제도시 창신상 시상식에서 15개 도시 중 5개 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평가분야는 ▲공공서비스 제공 ▲조직 및 행정 ▲민관협력 및 시민참여 ▲스마트시티 ▲지속 가능한 도시 등 5개 분야이고, 심사기준은 ▲혁신성 ▲효과성 ▲복제성(확대재생산성) ▲의의(중요성) 등이다.
2012년에 이어 2회째(격년제)인 ‘광저우 국제도시 창신상’은 세계도시 및 지방정부조직(UCLG)과 세계대도시협회(Metropolis)가 2012년 공동으로 설립한 상이다.
박기완 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광주시가 세계 유력도시 가운데 15개 도시에 입선한 것은 광주의 혁신 성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커다란 수확이다”며 “최종 심사에서 5개 도시에 선정돼 ‘저탄소 녹색 환경도시 광주’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