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설반대...인근 4천186세대 건축, 향후 학생수 증가 예상
광주시교육청은 북성중학교가 속한 1학교군의 중학생수가 2015년 350명, 2016년 379명, 2017년 230명, 2018년 119명이 감소하고, 현재 232명인 북성중학교 학생 수 또한 급격한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북성중학교 이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문 의원은 “2018년과 2019년까지 북성중학교 인근에 도합 4천186세대의 신규 아파트들이 생기고 그만큼 학생 수도 증가할 것이 예측된다”며 “시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변화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없이 신중하지 못하게 북성중학교 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성중학교를 이설한다면 빠르면 4~5년 안에 학생 수 증가로 학교를 다시 신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철저히 교육환경 분석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근시안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광주역 유휴부지와 서림초등학교 인근에 2015년 9월 착공, 2017년 12월 완공예정으로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역 유휴부지에는 700세대, 서림초등학교 인근에는 500세대가 건립된다.
문 의원은 “(구) 나산클레프 건물을 매입하고 2019년 입주예정으로 456세대 건축 계획으로 이달 19일부터 조합원을 모집하는 곳도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추진하는 도심재개발 사업의 경우 중흥건설에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2천530세대 공급을 목표로 2019년 입주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 광주시에서 교육청으로 행복주택 건립과 관련해 학교용지와 정화구역 검토를 위한 협의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12일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교육청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학생 수 변화에 대한 검토를 다시하지 않고 또한 시의회에는 한마디 언급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북성중학교 이설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고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교육청은 좀 더 신중하고 철저한 수요분석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어야 하지만 무계획적으로 성급하게 추진함으로 인해 지역민간 불화를 키우고 있다”고 질책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북성중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학군의 학생 수 감소도 요인이겠지만 낙후된 교육환경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학교의 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