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렇게 특이한 모양의 치토스를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집에서 일을 하다가 무심코 치토스 봉지를 뜯었던 그는 갑자기 발견한 사람 모양의 치토스를 보고는 흥미로워했다. 치토스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여주자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들이었다.
곧 인스타그램에 ‘치토스 컬스 오브 인스타그램’이라는 계정을 만들었던 그는 본격적으로 치토스 찾기에 나섰다. 그는 “과자 봉지를 뜯으면 일단 먹기 시작해야 한다. 보통은 60~70%만 먹는다. 특이한 치토스를 찾으면 나는 ‘서스펙트 치토’라고 부른다. 그리고 종이 접시 위에 올려놓고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관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엄선된 치토스는 사진을 찍은 다음 밀폐된 낚시 상자에 보관한다. 그는 “어떤 것은 8개월 된 것도 있다. 멀쩡하다”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이 성공을 거두자 아예 사업화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현재 고해상도 치토스 사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