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무성서원 최치원 초상화 환안고유제 가져
[일요신문] 1967년 무성서원에서 떠났던 최치원 초상화가 47년 만에 전북 정읍의 품으로 돌아온다.
전북 정읍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최치원 초상화를 장기 대여 방식으로 돌려받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초상화는 통일신라 말기 유학자인 최치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무성서원에서 1831년쯤 제작한 것으로, 보존 처리를 위해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돌아오지 못했다.
정읍시는 지난 1992년부터 무성서원을 떠난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수차례 요청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영정반환 촉구 시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차용증 등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으며 반환청구 소송시 판결에 따라 반환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읍시와 무성서원(원장 이치백)은 17일 환안 고유제를 연 뒤 정읍시립박물관에서 한 달 동안 이 초상화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무성서원은 최치원이 지금의 정읍 칠보·태인·산내 일대를 돌보는 태산군수로 재임하며 쌓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1483년) 건립된 태산사에서 시작됐으며 숙종 22년(1696년)에 무성서원으로 사액됐다.
이치백 무성서원 원장은 “ 최치원 영정 환안(還安)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무성서원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47년 만의 환안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에 무성서원에서 ‘환안고유제’를 거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