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선도사업
군산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원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사진= 구 군산세관 건물
시는 내항기능의 쇠퇴와 관광서 이전, 신시가지 형성 등으로 침제된 원도심 지역에 새로운 기능부여를 통한 주민 주도적‧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공모에 참여했다. 지난 5월 전북도에서 유일하게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2017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0억원을 원도심 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창조적 상생을 통한 근대역사문화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 군산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근대건축 보전‧정비 연계 주거재생 △상가활성화 기반조성 △지역기업 상생클러스터 구축 △지역공동체 역량강화 등 4개의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과거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물리적 환경개선에서 벗어나 주민의 주도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사업이다. 지역 공동체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새로운 소득창출의 기회 제공, 침제된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 등 지역 주민의 정주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올해 동군산 균형발전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4년 가까이 끌어왔던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사업이다. 도시 팽창에 따라 도심 속 공장이 되어버린 페이퍼코리아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시는 지난 3월 도시계획 변경절차를 입안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월 24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 조만간에 최종 결정고시 될 예정으로 사실상 도시계획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이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페이퍼코리아 공장 조감도
페이퍼코리아 공장은 1943년 북선제지로 출발한 이후 70년간 군산에서 제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지에 위치하게 된 향토기업이다.
도심 속 대규모 공장이 된 이후 악취발생으로 인한 끊임없는 민원과 동군산 발전축을 가로막는 형태의 장애요인이 되면서 공장이전은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으로 이어져 왔으나 구체적인 이전계획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공장이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많은 논의 과정을 거쳐 2014년 공장이전 사업약정을 체결하였고 도시계획 변경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군산시 최대 현안사업의 실마리를 푸는 한해를 보냈다.
내년에는 공장이전 작업이 본격 착수돼 오는 2018년까지 공장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는 공동주택건설 등 조촌동 현 공장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
동군산 균형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큰 핵심은 내흥동 군산역 일원 택지개발사업으로, 2005년 지구 지정된 이후, 금년 5월 드디어 사업을 착수했다.
본 개발사업은 내흥동과 성산면 일원 107만㎡에 3,541억원을 투입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군산역 주변 역세권 형성과 상업․업무․행정기능을 부여한 군산 부도심으로 육성, 기존 도심과 함께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LH의 경영여건 악화로 사업착수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시와 LH의 많은 노력으로, 지난 5월 마침내 사업을 착공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08년 신역사 개통 이후 역사 진입도로가 없어 멀리 우회해야 했던 시민불편 해소를 위하여 2013년 12월, 연안도로~군산역까지 임시 진입도로를 우선 개통하여 주민 숙원해소는 물론, 택지개발사업 착수를 위한 첫 단추를 꿴 바 있다.
◇ 송전철탑 지중화, 국가 철도건설 등
군산 동부권을 가로질러 서있는 송전철탑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지역발전의 대표적 걸림돌이었으나 ‘이마트 옆 동군산변전소 ~역세권지구’까지 철탑 18기, 송전선로 4.1km의 지중화사업을 2013년 6월 착공한 바 있다. 올 한해 열심히 공정을 추진했고, 2015년 지중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송전철탑 지중화는 동부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이설이 요구돼 온 사업으로 지난 2011년 한전과 군산시가 협약을 맺고 사업추진에 결단을 내리는 등 지중화를 위한 군산시와 한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업이다.
이외에도 군산 동부권 지역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는 익산~대야간 복선전철화 사업(14.3km)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중에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군장산단 연안도로 건설사업(1.5km)이 최근 공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2015년에는 각종 국가사업이 동군산 균형발전을 이끄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동군산 지역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저해요인들로 인해 그동안 발전축이 단절되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성장 동력을 잃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현안사업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계획이 확정되거나, 동시간대 본격 추진되고 있어 2015년을 기점으로 군산 동부권 지역은 많은 변화와 함께 도시균형발전의 최대 호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