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닦아줄 ‘이루마 물티슈’ 이젠 없다
그렇게 몽드드는 이루마를 전면에 내세워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부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루마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유 전 대표와의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사업규모가 커지자 이루마가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원했는데 유 전 대표가 이를 거절해 사이가 틀어졌다’ 등의 구체적인 소문도 떠돌았다. 게다가 이 시기부터 몽드드에 대한 인터뷰는 이루마가 아닌 유 전 대표가 전적으로 맡아 소문은 사실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2014년 8월 몽드드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자 이루마는 부인 손혜임 씨(36)와 함께 “우리 아이도 쓰고 있는 안전한 물티슈”라며 고객들에게 호소문을 남겨 적어도 몽드드와는 등을 돌리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사태가 진정되자 유 전 대표 역시 “올해 1월 고객들을 위해 이루마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몽드드와 이루마의 인연은 계속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지난 10일 유 전 대표의 ‘벤틀리 엽기 질주 사건’이 벌어지고 몽드드는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이루마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루마 소속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지금은 몽드드와 이루마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2014년 하반기 이후 몽드드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알고 있어 이루마가 입장을 전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