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112 상황실] 조폭 조직원관리도 유행?

‘조폭 일촌들’ 온라인 교육

폭력 조직을 결성해 사채업과 재개발 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신촌이대식구파’가 조직원들을 관리하고 교육해 온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9개 폭력 조직을 흡수하며 성장해 온 거대 폭력 조직. 조직원만 1백여 명에 달하고 합법적인 기업까지 운영하면서 1백억원대 자금을 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이 거대해지다 보니 조직원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데도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했던 듯. 덩치를 키우기 위해 개사료까지 먹이고 합숙 훈련을 한다는 것은 과거에도 이미 공개된 사실이지만 이번 ‘신촌이대식구파’ 검거 후 새로운 방법들이 드러났다.

이들은 신세대 조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미니홈피를 이용, 선후배 간에 동질감을 갖게 하고 행동 강령을 정하는가 하면 무기 사용, 살인 방법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교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교육 받은 조직원들은 합법화를 가장한 각종 사업에 손을 대온 것은 물론 유흥업소에서 정기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 사기 2백여 건을 저질러 온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조직 두목 김아무개씨(44) 등 11명을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조직원들을 지명 수배했다.

양하나 프리랜서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