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이 관건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으로 11명의 일용직을 선발하고 현장실무 테스트를 2주간 진행 후 최종합격자를 뽑는 단계에서 업무의 접근성 이해를 들어 전원 불합격 처리한 바 있다.
5일11시 삼성동 본사에서 위메프 박은상 대표 고개숙여 공식사과 했다.
이에 지난 3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연장·야간 수당 등 미지급 ‘관련법 제36조’와 ‘제4조 3항’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이번 논란이 됐던 ‘불법 해고’나 “갑’질 해고”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또한, 실무 테스트 참가자의 신분을 ‘인턴’이나 ‘수습사원’이 아닌, 일용직 계약서를 작성한 ‘기간제 근로자’라고 점을 들었다.
이날 매출회복을 위한 기자 회견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오늘 기자회견이 오히려 매출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꼭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번 1차 사과 이후 좀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다. ‘위메프는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린다’는 꿈을 갖고 지난 5년간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다.그런 가운데 1,200명이라는 조직으로 성장했다.빠르게 변하는 소셜 커머스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보니 점검해야 할 곳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울러 “이번 일로 위메프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며 “외부 기관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직원들의 의견을 좀 더 귀담아듣고 현장 곳곳의 목소리와 소통을 못 해 왔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메프는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는 청년 기업”이라며 “돌아보니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 기업 문화 전반에 직원들과 외부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지속적인 개선에 힘쓰고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한 사회학자는 언론에 비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업계 3위로 떨지는 걸 보았다. 기존에 종사하는 1,200여 명과 그 외 임직원들의 가족들 또한 사회구성원으로 보고“한 기업이 추락하는 걸 볼 때 ‘커뮤니티’ 여론몰이 또한 마녀사냥식 보도는 결국 모두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