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초등・중고등용 2종 발간
[일요신문]전북도교육청이 일제강점기 전북의 수탈과 민족운동 등을 다룬 ‘일제강점기 전라북도’교재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대학 교수와 현직 교사, 문화원장 등으로 구성된 교재개발위원회를 구성, 1년간의 준비 끝에 발간하게 됐다.
교재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용 2종으로 학교별로 4부씩 배부해 학생들의 역사교육 교재로 활용하고, 5~6월경에 역사를 배우는 모든 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현재의 역사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가 큰 틀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북의 구체적인 현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어서 이 교재를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재는 크게 ▴빼앗긴 들 전라북도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의 전개 ▴생활 모습과 문화가 바뀌다 ▴부록 등으로 구성됐고 사진, 지도, 삽화를 실어 생동감을 더했다.
또 일제수탈지역과 민족운동이 일어난 지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장별로 주요개념, 수탈과 저항의 현장, 주요 사건, 주요 인물 등을 설명했다.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의 전개 단원에서는 일제에 저항한 전북 지역의 의병장, 전북 지역의 3・1운동, 단순한 식량 수탈의 차원을 넘어서 항일 민족운동으로 발전시킨 전북 지역의 소작쟁의 등을 담았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단원 마무리’코너를 두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일제강점기 주요사건(연표)를 실어 학생들의 이해를 높였으며, 일제강점기 관련 현장체험학습 코스, 유적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도교육청은 전북 지역의 특수성만을 강조하지 않고 전체 역사 속에서 전북 지역의 역사를 조망하도록 유의하고,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난이도와 양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역사를 생생한 사진과 자료가 실린 교재를 보급해 역사교과서의 부족한 면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