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복도식 아파트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대담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김 아무개 씨(23)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의 친동생 김 아무개 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인천, 전남도 광주 일대 복도식 아파트를 돌며 방범용 창살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9차례에 걸쳐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초인종을 누르거나 출입문을 두드려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방범용 창살을 절단기로 자르고 빈 집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형은 집을 나가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산 지 몇 년이 됐지만 동생과는 가끔씩 연락을 하고 지냈고, 동생의 형이 범행을 제안하자 가담했다”며 “형 김 씨는 동종전과가 많아 구속했지만, 동생은 초범이라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형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형제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