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41레인→15곳·97레인, 개별 사업 취합 수치…1200억 ‘반다비’는 중투심 후 면적 25% 늘리고 운영수지 재산정 안 해

하지만 97레인은 권역별 수요분석을 통해 산출된 적정 공급 목표치가 아니었다. 용인시는 ‘일요신문i’에 보낸 서면답변에서 “권역별 이용률 등을 토대로 한 산정 근거는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업, 기부채납 예정 시설을 단순 취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설 확충에 따른 재정부담 분석도 이뤄지지 않았다. 15개 수영장을 모두 가동했을 때 시설별 예상 이용객 수, 운영수지 그리고 적자 발생 시 용인시가 메워야 할 재정지원금 규모에 대해 시는 “산정한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수영장들의 운영비는 복합체육시설 전체 예산에 포함돼 있어 수영장 단독 운영원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2024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심)에서 총사업비 1659억 원, 연면적 5만 2452㎡ 규모로 심사를 받았으나 ‘수영장 및 주차장 등 시설 규모의 적정성 재검토’를 이유로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용인시는 연면적을 1만 8920㎡로 대폭 줄여 재신청했고, 행정안전부는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대책 마련’ 등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용인시는 중투심을 통과하자 계획 연면적을 2만 3700㎡로 통과안 대비 4780㎡(25.3%) 늘렸다. 중투심 조건부 통과 후 규모를 다시 확대했음에도 시는 이에 따른 운영수지를 다시 산정하지 않았다. 용인시는 주요 수익시설은 유지하고 부가시설을 줄였으니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총사업비는 1200억 원으로 국비 40억 원, 시비 116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7월 시의회에 반다비 체육센터의 연간 운영 수입은 약 21억 원, 운영비는 약 38억 원으로 매년 약 17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용인시의 공공수영장 확충이 수요 예측과 재정부담에 대한 종합 분석 없이 추진되면서 ‘레인 숫자 늘리기’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원평 경인본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