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내신 성적 반영…산출지침 2017년 3월 공고
[일요신문] 전주・군산・익산 등 평준화지역의 고입제도가 2018년부터 현행 선발시험을 폐지하고 100% 내신제도로 전환한다.
전북도교육청은 2017년부터 현행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이듬해 고교 진학을 하는 새 전형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교 내신제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내신 성적은 중학교 3년간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과 과목별 성취도 환산점수를 합해 산출하되 구체적인 내신 성적 산출방법은 내년 3월말 이전에 공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학교 내신 성적 산출을 위한 항목별 총점은 300점이다. 교과학습 발달상황 240점(80%), 출결상황 30점(10%), 봉사활동 상황 15점(5%), 행동발달상황 및 창의적 체험활동 15점(5%)을 반영한 석차배분율로 내신성적 총점(300점)을 산출한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고입 내신 성적전형으로 전환과 관련, 전주 등 시내지역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2018년이후 학생수 감소에 따라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내 연도별 고등학교 입학자 전망을 보면 2015년 고입 예정자가 2만3천205명이나 2018년에는 4천800여명이 줄어든 1만8천398명으로 탈락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일부 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우려에 대해서도 중학교별 3년간의 내신성적 석차백분율에 따르므로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경우 해당학교가 더욱 곤란해지므로 오히려 학교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북을 포함해 5개 교육청만이 실시하는 등 고입 선발시험이 폐지되는 추세며, 학부모와 교원들도 시험 폐지를 원한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0.4%가 선발시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형택 학교교육과장은 “전국 시도교육청의 고입정책 추세는 물론 학부모, 교원 등도 현행 선발시험 폐지를 원하고 있다”며 “내신성적전형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정책 전환에 대해 초중고와 교육지원청에 안내를 하는 한편 2016년 고입관련 각종 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