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도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제로화 추진에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쌀 경쟁력 제고사업으로 9억2천400만원을 투자해 온탕종자소독기 220대를 공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온탕종자소독기 지원사업은 벼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깜부기병 등 종자 전염성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육묘 생산과 수확량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우량종자 채종포단지, 공동육묘장이 지원된 농협․농업법인․작목반, 친환경쌀 생산단지, 우수브랜드쌀 생산단지다.
1대당 420만원을 기준으로 도비 30%, 시․군비 30%, 자담 40%로 공급한다.
키다리병은 종자에서 전염되는 병으로 지난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벼 수확량 및 품질을 저하시켜 농가소득 감소 초래하고 있다.
키다리병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온탕종자 소독기를 활용하면 발병률 90% 이상 감소 효과가 있다.
온탕종자소독기에 염수선을 한 마른 종자를 그물망에 넣어 60℃온수에 10분간 담가 소독하고 꺼내어 찬물에 10분간 담근 후 볍씨발아기에 물온도 30~32℃에서 48시간 침지하여 발아시켜 사용한다.
온탕종자소독기는 벼 키다리병 뿐만 아니라 깨씨무늬병, 깜부기병, 선충 예방 효과까지 있어 벼 재배 농가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강승구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올해 사업성과 분석 후 효과가 클 경우 농가들의 수요에 맞춰 내년에도 종자소독기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키다리병 제로 전북’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